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일본의 피해 복구를 위한 국내 기업과 시민단체, 문화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성금 지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GS그룹은 일본의 재난 복구와 재해민 구호를 위해 5000만엔(약 7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을 기탁했다. 한진그룹 역시 100t 규모의 구호물품 전달에 이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7억원을 기탁했고, 현대해상도 일본 도쿄에서 영업 중인 일본지사가 재난복구 성금 1000만엔(약 1억4000만원)을 일본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7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엔(약 14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지원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전달돼 모포, 식료품 등의 구호물품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도쿄지사를 통해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000만엔(약 7억원)을 일본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통해 국내 기업이 내놓은 기부금 가운데 가장 많은 5억엔(약 7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업계의 일본 지원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240만배럴의 석유 제품을 일본 정유업계에 공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한류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계속됐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인 배우 장동건은 17일 2억원을 기부했으며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활동 중인 배우 원빈 역시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한류스타들의 기부 릴레이가 계속되면서 이들의 총 모금액은 17일 현재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사회단체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나라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과 기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8일 사단법인 국학원은 회원들에게 일본긴급구호 후원금을 접수해 18일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 1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았다. 앞서 광복회는 17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지진 참사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밖에 을지대와 을지병원 임직원들이 1억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고 전북대와 순천향대 등 일선 대학에서도 일본 지진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한 성금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김남석·현일훈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