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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31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전문가다. 전력분야의 이론가지만 에너지 경제, 원자력, 녹색성장 등 주요 업무에 두루 정통하다. 인터뷰에서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져도 논리 정연한 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일할 맛 나는 연구원, 신나는 연구원 만들기’를 내세웠던 그는 2011년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훌륭한 인재들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1월 한 달간 전 직원을 한 명도 빠짐없이 면담하는 열정을 쏟아부었다. 김 원장은 “연구원을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핵심 간부의 세대교체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 3년 전과 비교할 때 연구예산이 2배로 늘었는데 이는 업무량이 배로 늘었다는 뜻”이라며 에너지 분야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연구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인관계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좌우명은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이다. 유머감각도 뛰어났다.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부인, 아직 대학생인 두 아들과 주말에 자주 남한산성과 북한산 등에 오른다. 맏아들은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다. 고등학생 이상만 되면 부모들과 잘 안다니는 한국사회의 통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했더니 “강제 동원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애들은 돈에 약하니까 등산과 용돈을 연계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고 했다.

▲1954년 부산생 ▲부산고·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박사(자원·환경경제학)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연구단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 ▲에너지위원회 에너지정책전문위원회 위원 ▲2013년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조직위 집행위원 ▲전력수급계획 수급분과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