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0일 배포한 ‘2010 국방백서’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명백한 북한의 공격행위임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국방백서 특별부록에는 지난 3월26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충격파와 버블 효과로 인한 선체 변형 형태와 생존자 진술, 수중폭발 시뮬레이션,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천안함 침몰이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인근 해역에서 수거된 어뢰의 추진 동력장치가 북한이 보유한 어뢰의 설계도면과 크기, 모양이 일치하고 내부에 ‘1번’이라는 북한 어뢰의 한글표기를 근거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결론내렸다.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서도 지난 11월23일 북한군이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임을 명기했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군인 2명이 전사하는 등 다수 인원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기술했다.

이와 더불어 국방백서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6·25전쟁 이후 우리 영토에 대한 최초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향후에도 도발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