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땅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땅은 규모가 커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매매 어려움 등으로 일반투자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부동산이지요. 부동산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한 요즘 ‘쉬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으로 관망하는 이들도 많지만 소외 부동산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른바 ‘강남부자’라고 부르는 투자 여력을 가진 이들뿐만 아니라 3억~5억원 내외의 투자여력이 있는 일반인들도 시장 침체로 주목받지 못한 ‘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땅에 관심을 갖는 것은 1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연간 투자 수익률 10%, 20%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주로 찾는 토지는 우량 토지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금 빛을 보지 못하는 토지도 매입한다고 합니다. 고위험에 고수익을 노린다고 할까요. 그래서 요즘 경기도와 인접한 강원 홍천 등의 지역과 충청지역의 영농여건불리농지(경사가 가파른 등 경작하기가 쉽지 않은 농지), 맹지(진입로가 없는 토지), 보전지역 임야 등에 대한 거래가 많다고 합니다.

2억원 내외의 투자여력을 가진 일반투자자들도 주목할 만한 토지는 있습니다. 수도권이나 지방 중소도시 지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보유 토지, 또 도시지역 주변에서 토지주가 직접 분양하는 땅입니다.

LH 보유 물건은 우량 토지가 의외로 많습니다. 매각 조건도 예상보다 좋은 경우가 많고요. 요즘 워낙 침체된 상황이어서 단독주택, 상업 및 업무, 근린생활, 준주거, 주유소 부지 등을 팔면서 각종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요. 자금만 갖추고 있으면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살 수 있는 수의계약 방식입니다. LH가 분양하는 토지는 장기 가능성이 있는 만큼 토지리턴제, 무이자 혜택 등 매수조건을 잘 활용하면 대어를 낚을 수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분양하는 토지도 비교적 위치가 좋습니다. 대부분이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에서 분양해 교통 및 주거여건이 일반 민간 택지보다 낫습니다. 다만 분양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고, 가격도 주변 시세와 잘 따져본 후 분양 받아야 합니다. 토지주가 직접 분양하는 토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들 토지는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택지 진입도로, 각종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토지 투자는 1~2년 내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부동산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세 차익이나 보유토지 활용을 통한 수익 등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자칫 대출 등을 끼고 토지 투자에 나섰다가는 원금 손실 등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토지는 계약 전 여러 가지 사안들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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