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장흥군 회진면 김가공공장에서 직원들이 무산김을 포장하고 있다. 장흥군청 제공

무산김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할 수 있지만, 김밥용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백향란(여·50) 장흥군청 어업생산계장은 “무산김은 햇볕에 노출시켜 양식하기 때문에 탄력이 좋아 김밥을 말았을 때 쉽게 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른 김이나 현미유·참기름·천일염으로 가공한 조미김으로 밥을 싸먹는 것도 좋다. 찹쌀풀을 바른 2∼3장의 김을 서로 붙여 통깨를 뿌려 말린 김부각은 훌륭한 간식이자 술안주다.

간장에 물엿, 꿀, 양파, 생강, 마늘, 후추 등을 넣어 끓여 맛간장을 만든 뒤 김장아찌를 담글 수도 있다. 비빔밥과 알밥을 만들 때도 김을 넣으면 좋다. 시원한 김 냉국과 따뜻한 김 계란국도 별미다. 김을 잘게 찢어 김무침을 만들 수도 있고, 경단처럼 작게 만든 주먹밥에 김가루를 묻히면 맛이 더 좋아진다.

무산김을 제대로 먹으려면 보관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른 김에 습기가 들어가면 흑자색이 적자색으로 변하면서 광택과 맛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비닐봉지에 김을 넣어 잘 밀봉한 후 서늘한 창고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이때 제습제도 함께 넣어 주면 좋다.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