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거리뷰’란 이름으로 길거리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미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다음의 ‘로드뷰’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길거리 지도는 지난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로드뷰’가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며 한 발 앞서는 가운데 네이버가 새롭게 뛰어들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거리뷰’는 다음의 ‘로드뷰’가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 외에 ‘항공뷰’와 연계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항공뷰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촬영한 지도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 화면에서 상공의 모습을 확인하고 끊김없이 실제 거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통합적으로 공간의 모습을 지각할 수 있게 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뷰 기능은 ‘빠른 길찾기’ 기능과 접목돼 서울 방문이 처음인 이용자도 서울역에서 인사동까지 자동차나 도보로 찾아가는 경로 전체를 거리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거리뷰는 우선적으로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의 2차선 도로 및 자전거 도로를 위주로 서비스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내 모바일 거리뷰 서비스를 시작하고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다음의 로드뷰에 확실히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길거리지도인 다음의 ‘로드뷰’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모바일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키며 맞서고 있다. 다음은 8월 말 전국으로 로드뷰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울 지역의 경우 기존 주요 도로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모든 도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하철 역사 내부까지 로드뷰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PC뿐만 아니라 ‘다음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길찾기 등 기본 정보부터 다양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모바일웹(http://m.daum.net)에서 장소 검색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바로 ‘로드뷰’로 해당 장소의 실제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위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인 ‘플레이스’에도 로드뷰 서비스를 적용해 장소 검색의 편의성을 높였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