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스마트폰에도 ‘화이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4 화이트’(추정 사진),

‘스마트폰, 이제는 화이트가 대세!’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도 블랙보다는 화이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남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사용층이 늘면서 특히 여성층에서 블랙보다는 화이트 색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정보기술(IT) 기기가 아니라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이트, 여성들에게 인기 =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은 명품이고 고가(高價)’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블랙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출시해왔다. 고가 자동차에 가장 많이 채택되는 색상이 블랙인 점과 유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남들과 다르게 튀는 색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블랙 스마트폰은 더 이상 갖고 다니기 싫다는 사용자층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여성들은 과거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구입할 때도 블랙보다는 화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컬러의 휴대전화를 선호해왔다. 이 같은 현상이 스마트폰 대중화 직전인 현 시점에서 재연되고 있다.

◆갤럭시S, 베가 등 화이트 스마트폰 출시 =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갤럭시S 스노우 화이트’를 선보이며 화이트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노우 화이트는 후면 화이트 컬러와 전면 블랙 컬러를 채택했다. 갤럭시S 후면에 화이트 컬러를 채택함으로써 디스플레이가 4인치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다소 크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단점도 커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팬택은 지난 25일 차세대 핵심 스마트폰 베가 화이트를 출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팬텍은 전통적으로 ‘아이보리 화이트’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되살려 이번에도 베가 화이트 출시를 계기로 여성층 등에게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화이트에 이어 오는 9월 초에는 ‘베가 핑크’, 9월 중순에는 ‘베가 골드브라운(갈색이 섞인 금색)’ 등을 잇달아 내놓고 스마트폰 컬러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아이폰4 화이트에 관심 집중 = 애플이 제조상의 어려움 때문에 출시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는 아이폰4 화이트도 올 연말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에 관한 한 완벽주의를 고집하는 애플은 화이트 제품을 내놓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아이폰 이용자가 87만명에 달하고 아이폰4의 1차 예약자만 22만명이 넘어 아이폰 블랙 색상이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도 줄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폰4 화이트가 출시될 경우 대기 수요의 상당수가 화이트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화이트 스마트폰에 파란색이나 분홍색 등 다양한 컬러 범퍼(bumper)를 매칭해 패션 감각을 살린 사용자들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컬러는 그 해의 패션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팬택의 ‘베가 화이트’

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노우 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