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22일 10대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11일 낮 12시쯤 부산 남구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집에 없는 틈을 이용해 TV를 함께 보던 의붓딸 A(15)양을 성폭행하려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A양이 완강히 반항해 성폭행시도가 실패하자 A양에게 비타민이라고 속여 수면유도제를 먹여 성폭행하려 했으며 반항하는 A양을 마구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12세 딸은 통장 훔치고, 아빠는 돈 빼내려다 ‘덜미’

●… 딸이 훔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못난 아버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2일 A(45)씨를 절도미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50분쯤 중구 태화동의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딸이 훔쳐온 B(여·30)씨의 통장을 이용해 현금을 꺼내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자신의 딸(12)이 “주웠다”며 가져온 통장에서 잔금을 인출하려고 수차례에 걸쳐 비밀번호를 맞춰봤다가 자꾸 오류가 나자 결국 포기하고 통장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A씨의 딸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중구 태화동 모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다가 계산대에 있는 카페 주인 B씨의 현금 25만원과 1만원짜리 상품권 4장, 은행통장 4개를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버스서 일부러 ‘꽈당’ 치료비 챙겨

●… 대전 동부경찰서는 시내버스 안에서 일부러 넘어진 뒤 버스 기사와 공제조합 등을 상대로 치료비를 받아 챙긴 혐의(상습공갈)로 이모(63)씨를 2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18일 임모(42)씨가 운전하는 대전 시내버스에 탄 뒤 버스가 동구 삼성동 삼성사거리 부근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일부러 넘어지고서 임씨에게 진찰비 명목으로 47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7~18일 사이 대전, 서울, 안양 등에서 총 7차례에 걸쳐 버스 운전기사와 공제조합 등을 상대로 합의금 16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범행 파트너 면회갔다 경찰에 잡혀

●…빈집털이 50대가 경찰에 먼저 붙잡힌 범행 파트너를 면회하러 갔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2일 아파트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심모(50)·한모(5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성군 김모(여·52)씨 아파트에 문을 따고 들어가 귀금속 등 120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차를 타고 대구지역 아파트 일대를 다니다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찍히게 됐고 대포차를 추적한 경찰에 심씨가 먼저 붙잡혔다. 이후 한씨는 영문을 모른 채 심씨의 부인을 따라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심씨를 면회하러 갔다가 인상착의를 알아본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