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의 파장이 ‘6·2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유권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천안함 침몰사건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서울 지역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8%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36.1%)보다 18.7%포인트나 높다.

인천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의견(52.8%)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대답(41.4%)보다 11.4%포인트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서울이나 인천에 비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42.5%)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47.9%)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정당이나 후보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절반 이상(각각 56.4%, 51.6%)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경기도에서도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 지지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다만, 인천에선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들의 다수(56.8%)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 반면, 송영길 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에선 ‘영향을 받을 것’(48.2%)이라는 의견과 ‘영향을 받지 않을 것’(48.1%)이라는 생각이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