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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지지도는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13.4%포인트(경기)~17.7%포인트(인천)로 높았다.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 차이(14.6%포인트·인천~19.4%포인트·경기)와 유사했다. 그러나 여야의 기초단체장 후보지지도는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와는 상당한 괴리를 보여 실제 투표에서 ‘광역단체장에서 기초의원까지 같은 당 후보를 찍는 줄투표 경향’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59.7%지만 ‘한나라당 구청장 지지도’는 46.0%에 불과했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구청장 지지도 조사는 개별 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물은 게 아니라 ‘어느 정당 구청장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기초한 것이어서 실제 투표결과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문화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의 구청장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 46.0%, 민주당 29.0%로 한나라당 후보지지가 1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49.7%, 민주당 후보 26.0%로 격차(23.7%)가 더 벌어졌다. 경기도의 기초단체장 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43.0%)이 민주당(29.6%)을 13.4%포인트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후보(44.5%)와 민주당 후보(32.1%)의 지지도 격차(12.4%포인트)는 약간 좁혀졌다.

인천 구청장 후보지지도는 한나라당(49.0%)이 민주당(31.1%)을 17.9%포인트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한나라당 후보(52.8%)와 민주당 후보(31.6%)의 지지도 격차(21.2%포인트)가 더 벌어졌다.

서울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4.4%, 민주당 29.2%로, 격차는 15.2%포인트였다. 적극투표층에서는 한나라당 47.9%, 민주당 24.3%로, 격차가 23.6%포인트로 더 벌어져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민주당보다 높았다.

경기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5.1%, 민주당 25.7%로, 격차는 19.4%포인트였다. 인천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2.9%, 민주당 28.3%로, 격차는 14.6%포인트였다.

기초단체장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엇비슷하게 나왔지만 광역단체장 후보지지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경우 오세훈 후보 지지자의 70.4%, 김문수 경기지사후보 지지자의 73.5%, 안상수 인천시장후보 지지자의 77.1%만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은 그 괴리가 더 심해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지지자의 67.6%, 유시민(국민참여당) 경기지사후보 지지자의 59.9%, 송영길 인천시장후보 지지자의 73.1%만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