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제정이 국회에서 다시 추진된다.

국회는 오는 14일 행정안전위원회를 열고 지난 2008년 박주선(민주당) 의원과 유석용(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했던 ‘독도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법안심사를 할 계획이다. 박영아(한나라당) 의원 등 국회의원 78명과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 외 5만9267명이 제출한 ‘독도의 날 제정에 관한 청원서’도 제출했다.

경북도는 지난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의 날’(매년 2월22일) 제정에 맞서 조례로 ‘독도의 날’을 정한 바 있다. 이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일자 2008년 국회에서 ‘독도의 날’ 제정을 추진해 왔지만 외교마찰을 우려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자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 의지를 일본 등 대내외에 강력히 천명하기 위해 ‘독도의 날’ 제정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은 최근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했고, 지난 6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기술을 담은 2010년도 외교청서를 확정·발표했다.

제정안은 독도의 날을 10월25일로 지정, 국가기념일로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은 지난 1900년 대한제국에 의해 울릉도와 독도가 울릉군수가 관할하도록 한 독도 칙령이 발표된 날이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