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스(EBS 20일 오후 11시) = 로렌조 카카테라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1996년작. ‘벅시’ ‘폭로’를 만들었던 베리 레빈슨이 연출을 하고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먼, 브래드 피트, 케빈 베이컨, 제이슨 패트릭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법망을 벗어나 있는 범죄자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이 가능한지를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다. 제목(Sleepers)은 소년원 출신을 뜻하는 속어. 1967년 뉴욕 웨스트사이드의 헬스 키친이 주요 무대다. 성당에서 복사를 하는 네 명의 아이들은 어느 여름날 핫도그 노점상을 상대로 장난을 치다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중태에 빠트린다. 결국 이들은 재판을 받고 1년여의 소년원 생활을 하는데, 지옥에서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수감된 다른 청소년들과 교도관들의 폭력에 툭 하면 시달렸고, 숀 녹스(케빈 베이컨)라는 교도관은 수감된 아이들을 공공연하게 성폭행했다. 형기를 마친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예전의 밝고 명랑한 악동들이 아니었다. 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상처를 보듬은 채 성인이 되어 기자, 검사 그리고 범죄자의 길로 들어선다.

14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소년원에서의 충격으로 악랄한 범죄자가 돼버린 존(론 엘다드)과 토미(빌리 크래덥)는 식당에서 우연히 숀 녹스와 마주친다. 둘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숀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이 소식을 들은 신문기자 셰익스(제이슨 패트릭)와 햇병아리 검사 마이클(브래드 피트)이 달려오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수극을 펼친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두 얼굴의 여친(MBC 20일 오전 1시) = 방과후 옥상’으로 감독 데뷔를 한 이석훈 감독의 2007년작.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이 주인공. 그에게 어느날 꿈에 그리던 여자친구가 생기는데, 다름 아닌 3가지 다중인격의 여성이다. 순진한 대학생이 다중인격의 여자친구를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봉태규가 순진하고 코믹한 인물 구창을 연기하고,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정려원이 다중인격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쿵후 프리즌(KBS1 20일 오전 1시10분) = 롭 슈나이더가 감독, 주연을 한 액션 코미디로 2007년에 발표됐다.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가게 된 부동산 기업의 사장 스탠은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린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이상한 노숙자로부터 무술을 배운다. 드디어 감옥에 간 그는 첫날부터 갖은 방법으로 태클을 걸어오는 죄수들을 쿵후로 제압한다. 그가 고수임을 알게 된 갱단의 두목들은 그를 서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지만, 그는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 이를 건방지다고 생각한 갱들은 스탠을 덮친다.

★작업의 정석(SBS 21일 오전 1시50분) = 손예진이 청순한 이미지에서 코믹한 내숭녀로 변신을 시도해 큰 인기를 모았던 로맨틱 코미디. 오기환 감독이 2005년에 내놓은 작품으로 이성을 꼬드겨 사기를 치는 ‘선수’인 남녀가 서로를 유혹하는 과정을 그렸다. 송일국이 건축가 민준 역으로 나와 손예진과 함께 음흉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 경연을 벌인다.

박준규가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땅 부자로, 노주현이 민준의 바람둥이 아버지로, 현영이 여주인공의 친구로, 개그맨 안상태가 점쟁이로 나와 감초연기로 웃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