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피해를 입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건물 75%가 새로 지어져야 할 상황이라고 28일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 또 시급한 부상자 진료는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치료 후 환자관리와 2차감염 가능성 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폴 파머 유엔 아이티 부특사는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건물 75% 정도를 다시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티 재건을 위해 ‘회복 기금’을 설립하고 미주개발은행(IADB)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존 앤드러스 범보건기구(PAHO) 부국장 등의 말을 인용, “시급한 외상치료 수요는 대폭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체 일부를 절단한 수술환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치료받은 환자의 2차감염 문제가 남아있고, 파상풍과 홍역환자도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에 대한 학대도 우려되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많은 아이들이 인신매매 대상이 되거나 성적 학대를 당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동안 그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명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는 지난 1985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만들었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25년만에 다시 녹음한다고 밝혔다. 존스는 다음달 1일 노래를 재녹음, 판매수익금으로 아이티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