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위기 후 세계 경제와 기후 변화 대응, 아이티 재건 등이 집중 논의된다.

세계경제포럼은 20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기후 변화를 위한 지구촌 공동 대응, 아이티 재건을 위한 국제 협력체제 강화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자 겸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현재의 국제적인 협력 체계가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집중 논의될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역할, 라틴 아메리카의 성장, 동아시아 경제의 전망, 유로존 경제, 아프리카의 미래 및 중동의 상황 등이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3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다. 각국 정상 30여명과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400명 등 모두 2500여명이 200여개의 회의에 참석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2010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한다. 슈바프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계에서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공동설립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28일 세계 유명 경제인 500여명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연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