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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층 인공 건축물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두바이(두바이의 탑)’가 5년간의 대역사(大役事)를 거쳐 4일(현지시간) 준공식을 치른다.

최종 높이는 두바이 정부의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아직까지도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828m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종래에 가장 높은 대만의 ‘타이베이101’(508m) 보다도 300여m나 높은 것이다.

부르즈 두바이 공사를 총괄 지휘해 온 김계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동총괄 부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5년간 무더위, 모래바람과 싸우면서 건설해 왔던 부르즈 두바이가 마침내 준공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부르즈 두바이 준공은 한국 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한 또 하나의 쾌거”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기획 초기만해도 일부 전문가들은 ‘부르즈 두바이의 완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며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대만의 타이페이101 빌딩 등의 시공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초고층 관련 양중 및 물류관리 계획 ▲공기단축을 위한 타워 골조공사 시공계획 ▲형틀 디자인 디테일 개발 및 적용 ▲고강도 콘크리트 배합 및 품질관리, 압송기술 ▲초고층 건물의 시공중 거동분석 및 모니터링 ▲첨탑 리프트업(lift-up) 시공기술 등 초고층 빌딩 시공과 관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김 부사장은 “건물 최상층부에 설치되는 4000t 무게의 첨탑을 유압장비로 서서히 올려 자리를 잡는 공정이 가장 어려운 공사였다”며 “첨탑 설치 공사가 마무리됐을 때 현장 기술진은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