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평택시 영어교육센터에서 원어민 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평택시청 제공

“영어교육의 모델을 평택시가 내놓겠습니다.”

경기 평택시가 영어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영어교육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국제도시의 장점을 살려 원어민인 미군장병의 도움을 받아 꿈나무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05년 발표된 평택의 지역개발 계획은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서해안 경제도시와의 교류를 확충하기 위한 환황해권 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영어교육의 대안을 마련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지난 9월29일 영어교육센터를 개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영어교육센터는 팽성읍 보건복지센터 3층에 마련돼 글로벌시대를 맞아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영어도서관을 포함, 10개의 학습공간을 운영 중이다.

특히 평택시는 2000여명의 미군이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자원봉사를 활용한 원어민과 경비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보고 있다. 실질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몰입식 체험수업과 영자 신문 만들기, 영어 노래 배우기, 영어 퀴즈쇼 등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어민 강사와 1대1 가르침, 역할놀이, 상황체험 등 다양한 학습활동 공간에서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영어표현들을 익히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친밀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CNN뉴스를 통해 국제적인 시사감각을 익히고, 세미나식 토론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력과 사고력·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최근 학부모들의 시험학습에 600여명이 몰리는 등 평택시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평택시의 장점인 미군장병의 도움을 활용해 영어교육의 산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