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는 20일 “자살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옛 애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A(20·인천 연수구)씨를 촉탁살인 혐의로, A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A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A씨 친구 B씨(20)를 촉탁살인미수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인천 연수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옛 애인 C(21)씨가 “죽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C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8일 오후 7시50분쯤 A씨의 전화를 받고 A씨 집에 찾아갔으며 “C씨를 죽인 나도 죽여달라”는 A씨의 부탁을 받고 목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다. B씨는 A씨의 친구이자 C씨와 연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상원기자 ysw@munhwa.com

뒤바뀐 시신 매장 직전 확인

●…병원 장례식장의 실수로 시신 1구가 다른 유가족에게 인계된 사실이 매장 직전에야 비로소 확인됐다.

21일 목포 모 병원 장례식장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망한 A씨의 유가족들은 발인일인 20일 오전 장례식장측으로부터 시신을 인계받아 장지로 향했다. 그러나 막상 장지에 도착해 A씨의 시신을 묻기 위해 차량에서 관을 꺼냈는데 관을 덮은 명정에 쓰인 이름이 B씨임을 알게 됐다. 유가족들은 곧바로 장례식장에 알아본 결과 시신이 잘못 인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이런 사실을 모르는 B씨 유가족들은 발인일인 이날 낮 12시 B씨의 시신을 화장하기로 돼 있어 시간이 촉박한데도 장례식장측이 시신을 내주지 않는다며 불평했다.

목포=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접신 못했다” 내림굿 값 훔쳐

●…신내림굿을 받은 뒤에도 ‘접신’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속인 집에서 돈을 들고 나온 40대 주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21일 절도혐의로 김모(여·49)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속인 지망생인 김씨는 지난해 9월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이모(여·무속인·59)씨의 굿당에서 500만원을 주고 내림굿을 받았으나 1년이 지나도록 신내림이 없고 ‘무병’만 앓게 되자 지난 8일 이씨 집에 침입해 현금 350만원을 들고 나온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내림굿 비용으로 지불한 돈을 환불받을 목적으로 이씨 집에 갔다가 마루에 있던 현금을 보고 그냥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안=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공원서 커피 팔며 취객 돈 빼앗아

●…공원에서 커피를 팔면서 취객에게 접근, 돈을 빼앗은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취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절도)로 S(여·52)씨 등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28일 낮 12시쯤 대구 달서구 모 공원에서 술에 취한 M(50)씨에게 커피를 팔면서 “같이 술도 한잔 하자”며 접근한 뒤 M씨가 취해 정신을 잃자 휴대전화와 현금 23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인근에 커피를 파는 상인들이 수십명에 달하는데다 M씨가 취해 자신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