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환자 2명이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는 19일 오후 6시쯤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부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김 모 여인(42)이 갑자기 숨져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검안결과 김 씨의 직접적 사인은 상처부위의 세균 감염으로 일어난 패혈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21일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숨진 김 씨의 유족들은 김 씨가 지난 16일 부산 서면의 모 병원에서 지방흡입수술 받고 퇴원한 뒤 이 같은 변을 당했으며 문제의 병원에서는 일주일전에도 비슷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의료과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김 씨가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는 지난 9일 유방 확대술을 시술받은 박 모 (29·여)씨가 혈압 상승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2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이뤄진 시술과 김 씨의 죽음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 유족들이 주장한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병원 측은 두 수술 모두 출혈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등 시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체질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