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의 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9중국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중국영화제는 22일까지 서울 CGV용산,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서구 광천동 CGV광주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과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CJ CGV와 CJ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주관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상영 때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영화 15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레이서’는 액션블록버스터로 2006년 중국 최고 흥행작이다.

폐막작인 ‘올 어바웃 우먼’(사진)은 중국 영화계의 거장 서극(徐克) 감독과 짱위치(張雨綺), 저우쉰(周迅) 등 인기 여배우들이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선 굵은 영화를 제작해온 서극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각본을 담당했다는 것. 평소 친분이 있던 서극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제외한 13편의 상영작들을 사랑, 상상력, 가족 등 소재별로 구분, 관객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연애시대’ 섹션 상영작인 ‘도화운’ ‘비성물요’ ‘콜포러브2’ ‘즉일계정’ 등은 중국 현대인들의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리미의 추측’ ‘쌍식기’ ‘십전구미’가 상영되는 ‘무한도전’ 섹션은 중국 대륙만큼이나 무한한 상상력을 선보인다.‘별난가족’ 섹션에서는 ‘팬더의 집으로 가는 길’ ‘학교 가는 길’ ‘창해상전’ 등을 통해 특별한 가족이 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cjcf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