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관광지 재개발을 앞두고 국내 대기업은 물론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가 17일 개최한 ‘온양 중심상권 재정비사업 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15개 업체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대 3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이번 개발사업은 아산 도심지인 온천·권곡·실옥 등 상권 51만6625㎡가 대상지역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날 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개발 구역별로 투자 적격성을 자세히 검토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일본 도쿄(東京)의 복합 단지인 롯폰기(六本木) 힐스를 개발한 모리사가 아산시를 직접 방문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시는 우선 선도사업 구역으로 10만8000㎡를 지정하고 문화, 비즈니스,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 개념을 적용해 개발할 방침이다. 온천 테마거리와 관광시설, 종합 건강스포츠센터 등 1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이 사업은 온천 자원과 온양 행궁을 활용해 호텔과 리조트를 새로 짓고, 인구 1만1000명을 수용하는 아파트 4500여 가구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2011년 7월 이 사업을 착공해 201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재정비 촉진 계획을 결정고시한 뒤 내년부터 2011년 6월까지 구역별 조합 설립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