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 여섯명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고위정책회의를 통해 정운찬 총리 청문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직접 정 총리 후보자의 ‘저격수’로 나설 인사청문특위의 민주당 몫은 경제통인 강운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한 김종률 의원, 당내에서 대여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최재성, 백원우 의원으로 꾸렸다. 이들을 지원할 TF팀은 원혜영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강봉균, 이용섭, 박선숙, 이시종, 양승조, 최규식, 우제창 의원 등 8명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했다. 이들 12명은 매일 함께 회의하며 정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TF팀에 소속된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경색된 남북관계, 어려운 서민경제,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단절 등 이명박 정부의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2기 총리로 적합한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 한편 여섯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도 철저히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심 국회의원 출신보다 비교적 검증이 덜 된 비정치인 출신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 김태영 국방부장관 후보자,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한방’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예상외로 첫 과녁은 3선의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에게 맞춰졌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군복무 시절과 재무부 사무관 시절 두차례에 걸쳐 경남 산청읍에 전입해 있었다”며 “이는 임 후보자의 장인인 권모씨가 12,13대 총선에 경남 거창·산청·함안 지역구에 출마했던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투표권 행사를 위한 위장전입 아니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임 후보자가 1982년에서 85년 군복무하던 중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1984년 8월30일에 받았다”며 군 복무 과정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임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관련 “가족 일로 그런 사실이 있었고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위 취득과 관련해선 “군의 허가를 받아 야간에 학업을 이어갔다”고 해명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