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제 “멕시코·패션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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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소재와 분위기의 영화를 원한다면 소형 영화제가 제격이다. 멕시코 문화와 사회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멕시코 영화제와 세계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작업과 명품 탄생과정을 만날 수 있는 바자패션필름페스티벌이 열린다.

9월1일부터 6일까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멕시코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리는 제10회 멕시코영화제에서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6편이 선보인다. 얼떨결에 시장 자리에 오르게 된 노동자를 통해 멕시코 정치를 신랄하게 풍자한 ‘헤로드의 법’(루이스 에스트라다 감독·1999년작), 음악을 소재로 한 ‘세븐 데이즈’(페르난도 칼리페·2005), 한 가정의 비극적 갈등을 그린 ‘흉터’(파코 델 토로·2005), 한 소년의 성장기인 ‘언더 더 세임 문’(파트리샤 리게·2007), 멕시코와 한 가정의 역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타인의 땅’(루이스 벨레즈·2007), 젊은이들의 우울한 초상을 다큐멘터리적 기법으로 묘사해낸 ‘40일’(후안 카를로스 마틴·2008) 등. 02-741-9782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준비과정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봄, 가을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기 위해 그들이 기울이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멋진 패션쇼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은 때론 액션영화를 닮았고, 때론 스릴러나 호러 영화 못지 않다. 루이비통, 마크 제이콥스, 샤넬, 프라다, 이브생로랑, 빅터 앤드 롤프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의 컬렉션 및 상품출시 과정을 기록한 14편의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영화제가 열린다.

9월1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바자패션필름페스티벌’이 그것. 그동안 패션전문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컬렉션의 뒷모습을 담은 영상기록물들이 소개된 적은 있어도 패션영화제가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우치아프라다, 칼 라거펠트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24시간, 그들의 패션 철학, 할리우드 스타 및 유명모델들, 패션지 보그의 악명높은 편집장 애너 윈투어 등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상영작은 가장 짧은 것이 30분 내외이며, 2시간이 넘는 장편물들도 있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 할리우드 스타배우 존 말코비치가 직접 연출한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상영관은 CGV압구정(9월1~13일), CGV타임스퀘어(9월17~20일), CGV 부산 센텀시티(9월24~27일).

오애리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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