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35개국에서 온 89편의 음악 영화로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수많은 음악 영화 중 어떤 영화를 봐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전진수, 정우정 프로그래머의 추천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놓지지 말아야할 작품들을 미리 골라봤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부문)=모두 10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이 가운데 ‘하우 투 비’는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 영국의 올리버 어빙의 장편 데뷔작으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20대 청년 아트의 성장통을 그렸다.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는 1980년대 캐나다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인 앤빌의 현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밴드의 멤버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50대가 됐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은 그들은 13번째 앨범과 유럽 투어를 준비한다. ‘볼리우드 아이돌 선발대회’는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볼리우드 노래자랑에 출전한 7명의 좌충우돌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시네 심포니(비경쟁부문)=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했거나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영화를 묶어 소개하는 ‘시네 심포니’에서는 11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파두의 전설 아말리아’는 포르투갈 최고의 파두(포르투갈 민요) 가수인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삶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뮤직 인 사이트(비경쟁부문)=다큐멘터리 섹션인 ‘뮤직 인 사이트’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전설의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삶과 업적을 다룬 ‘찰리 헤이든’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에브리 리틀 스텝―코러스 라인’. 음악뿐 아니라, 음악 이면의 삶을 따라가는 재미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