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기업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예스24를 국내의 선도적인 문화 포털로 만들겠습니다. 인터넷 서점 1위 유지는 기본이고요.”

인터넷 서점 예스24(www.yes24.com)가 199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CEO) 공모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진수(47) 전 야후! 코리아 대표이사는 1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스24를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의 문화 종사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인터넷 서점으로서 예스24의 베이스는 유지하되, 공연과 영화, 음악 등 문화 전반을 다루는 문화 포털의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것.

주력 분야인 인터넷 서점과 관련해 그는 “연평균 20% 정도였던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며 “출판 관련 종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체 상태인 출판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특히 “인터넷 서점의 특성상 할인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출혈 할인 경쟁이 가속화할 경우 서점과 출판사, 독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서점의 홈 페이지(프런트)에 게시된 책이 제한돼 출판의 다양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구에 맞춘 개인별 맞춤 서비스로 문제를 해소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인지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0년 야후! 코리아에 입사한 뒤 2007년 4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이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오는 9월1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