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8일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등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나 북한 추종세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개별 브리핑이나 문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한 정보 소식통은 이날 “공식 보고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해킹사태의 배후에 종북세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9일 오후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정식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또다른 핵심 인사도 “국정원에서 정보위원들에게 문서자료를 보냈으며, 이 문건은 이번 사이버테러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배후를 ‘북한 또는 북한 추종세력’이라고 써놓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도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사이버테러 배후에 북한 내지는 종북세력이 있다고 브리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위는 9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DDoS 해킹 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보고를 받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

앞서 청와대를 비롯한 일부 한·미 주요기관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 사이트들은 7일 오후 DDoS 공격을 받아 접속장애를 겪는 초유의 인터넷 대란을 겪었으며 검경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국정원도 7일 오후부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및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