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유럽 등 해외 증시의 급락 충격에도 불구하고 142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61%) 올랐고, 지난 주말과 비교할 때는 32.59포인트(2.28%) 상승한 1420.0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55포인트(1.53%) 내린 1389.93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1420대를 돌파했다. 실업률 악화에 따른 전날 미국·유럽 증시의 급락으로 장 초반에 충격을 받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선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는 탈동조화를 보이고, 3000선을 돌파하며 최근 며칠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주후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1.17%) 올랐다. 지난주말보다는 10.18포인트(2.07%) 상승해 510.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입어 닷새 만에 500선을 탈환했다.

다음 주에는 ▲6일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비제조업지수 ▲7일 한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9일 한국 7월 한국은행 정책금리 결정▲10일 미국 6월 수입물가, 7월 소비심리 등 국내외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가들은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또 미국 실업률 증가는 이미 예상됐던 악재였기 때문에 파괴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