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마지막 쉴 곳은 어디일까.

‘팝의 황제’ 잭슨이 사망한 지 1주일째를 맞고 있으나, 장례 일정과 그가 묻힐 곳은 여전히 미정이다. 켄 선샤인 잭슨가족의 대변인은 1일 성명을 통해 “잭슨이 살았던 그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시신 공개나 추도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잭슨의 장례 일정은 여전히 논의 중이며 이른 시일안에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이 공개한 2002년 작성된 잭슨의 유언장에는 자신의 장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담겨있지 않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잭슨 가족이 당초 잭슨의 시신을 네버랜드에 안장할 계획이었으나, 관할 샌타바버라 카운티 당국이 여러가지 행정 규제상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해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험프리 보가트, 클라크 게이블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들이 묻혀있는 ‘포레스트 론 할리우드 힐스’ 시 공원묘지가 장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모식 장소로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엄, 종합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잭슨의 장례식이 7일 오전 10시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고 전했으나 잭슨가족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잭슨의 유언장은 이날 그의 자녀 양육권과 재산 관련 소송을 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에 제출됐다. 유언장에서 잭슨은 어머니 캐서린을 세 자녀의 후견인으로 지명하고 “캐서린 잭슨이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없으면 다이애나 로스를 후견인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로스는 잭슨이 ‘잭슨 파이브’ 활동을 했을 때부터 줄곧 음악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