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잡지 타임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 김정운이 내정된 게 분명해 보인다며 근거와 배경 등을 집중 보도했다. 타임은 1일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부친이 총애하는 김정운’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의 회고록과 김정운이 지난 4월 국방위원회 지도원이 된 점 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운이 지난 4월 말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지도원에 임명된 것은 후계자로 내정됐음을 보여주는 주요한 근거로 보도됐다. 북한 권력의 핵심인 군부가 궁극적 체제안전보장 장치인 핵무기에 관해 양보할 의지가 없는 가운데 김정운의 국방위 지도원 임명은 북핵 문제에 관한 교육을 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동아시아의 한 정보분석가는 전망했다.

타임은 2003년 발간된 겐지의 회고록을 토대로 김정운의 특성을 분석했다. 겐지는 김정운이 “아버지의 얼굴과 체격 및 개성까지 쏙 빼닮았다”고 전하면서 그를 왕자로 지칭했다.

천영식기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