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평양으로 압송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핵심 관계자는 2일 “일부 언론에 유씨의 평양 압송설이 보도됐는데 개성에서 어디인가로 옮긴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직원이 어디로 갔는지가 문제인데, 평양으로 갔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30일 ‘정치체제를 비난하고 여성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켰다’는 이유로 개성공단에서 체포된 유씨는 개성 외곽 자남산 여관에 머물며 평양에서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의 예심(합동심문)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씨가 평양으로 이송됐을 경우 지난 3월 중순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과 같은 케이스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법정에서 기소된 뒤 재판을 받게 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구 출입 및 체류에 관한 남북합의서에 따르면 북측지역에서 문제가 생긴 우리측 근로자에 대한 최고형은 벌금 및 추방이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