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자리잡은 다산초당. 강진군 제공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이 현재 기와집에서 옛 모습인 초가로 복원된다.

또 2011년까지 다산기념관이 들어서는 등 다산을 기리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전남 강진군은 ‘남도 답사 1번지’ 다산 유적이 제 모습을 찾아감에 따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군은 1일 “현재 기와집 형태인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다산초당’(사적107호)을 옛 모습인 초가로 2011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진만이 내려다보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잡은 다산초당은 다산이 유배생활 18년 중 10년간 기거하면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곳. 현 건물은 1957년 다산유적보전회 등이 복원하는 과정에서 기와집으로 지어졌다. 군은 올 하반기까지 현 다산초당 건물을 해체해 500여m 떨어진 다산수련원 앞으로 이건하고 2011년까지 초당 복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복원 과정에서 다산과 활발하게 교류했던 초의선사가 1812년 그린 다산초당도가 참고자료로 쓰인다.

군은 또 9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다산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덕리 부지 2만5500㎡에 연면적 2456㎡ 규모로 지어질 기념관에는 유물 전시실을 비롯해 영상실, 학예실, 자료실, 다산학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군은 다산기념관이 신축되면 기존 유물전시관(1999년 완공·409㎡)은 유배문학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다산 유적을 찾는 관광객이 현재 연간 20만여명이지만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1년에는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진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