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피의자를 다룰 때는 얼굴이나 외부로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피가 묻지 않게,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에 목격자가 없도록 재빨리 처리하라”는 내용의 ‘구타 지침서’가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3일 BBC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를 관리하는 단속반인 청관에게 내려진 이 ‘구타 지침서’는 중국의 한 지방공무원이 정부서점에서 구입, 인터넷에 그 내용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지침서 내용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도시 단속반의 법집행 실무’라는 제목의 이 지침서를 인터넷에 올린 공무원은 피의자의 몸에 자국을 남기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이런 것들이 입소문으로 퍼지긴 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침서에) 나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지방정부의 한 관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지침서를 제작했다고 밝히고, 내부자료가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 놀라움을 표시했다. 네티즌들은 “이 지침서는 청관의 타락을 말해주는 것”, “청관들은 갱단보다 더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청관은 중국의 각 도시에서 무허가 노점상을 단속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빈번하게 폭력을 행사해 비난을 받아왔다.

이라크, 후세인 빌라 세 놓아

●…이라크 정부는 프랑스 리비에라에 있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빌라를 임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리 알 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초 빌라를 매각하려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일단 세를 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빌라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동결자산으로 분류됐다가 이라크 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후세인 일가는 1982년 1300만달러(175억원)를 주고 프랑스의 한 백작으로부터 이 빌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정부는 후세인의 초호화 요트도 시장에 내놓았다가 팔리지 않자 지난 1월 남부 바스라항으로 귀항시켰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