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기업이 가정 형편이 여의치않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수십명의 고교 3학년생들을 선발해 대학 입학시 4년간의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장학 사업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인 삼천리(회장 이만득)의 천만장학회는 최근 경기와 인천지역의 불우 고교생 30명을 선발, 앞으로 대학에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소요되는 등록금을 모두 지급키로 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뛰어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인재를 보다 근본적으로 육성하자는 뜻에서 이처럼 4년 전액 지급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천리측은 이들이 대학졸업 뒤 자사로 취업을 원할 경우, 우선 채용하거나 높은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만장학회는 1987년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이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23회에 걸쳐 약 1200명의 장학생에게 총 25억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