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분양시장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나 봄같지 않은)’이지만 수도권 대단지들은 기지개를 켤 준비에 한창이다. 수도권 대단지 중에서는 특히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총 2800여가구, 인천 청라지구에서 모두 98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들은 비과밀억제권역으로 5년 내 팔면 양도세를 100% 면제받는다.

◆ 김포한강신도시 2800가구 분양 =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4개단지 총 2798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에 분양을 하지 못한 업체들이 상반기에 동시분양을 통해 5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업체 사정으로 절반 정도만 참여한다. 지난해부터 동시분양을 추진했던 7개 업체 중 우미건설과 화성산업, 신명주택건설이 5월 말 동시분양에 나선다. 현재 각 업체들마다 사업진행 정도가 달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AC-2블록에 총 1058가구를 분양한다. 131~174㎡의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화성산업은 108㎡(전용면적 85㎡) 아파트 6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신명주택건설은 60㎡ 이하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된 109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직 분양가 등의 세부적인 분양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과 비슷한 3.3㎡당 1000만~11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인천 청라지구 9800가구 분양 = 부동산 114에 따르면 상반기에 인천 청라지구 13곳에서 모두 9800여가구가 공급된다. 분양시기는 대부분 4~5월에 집중됐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청라지구 M4블록에서 1330가구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형태로는 상반기 중 유일하다. 주택형은 144~178㎡다. 같은달 호반건설도 대단지를 선보인다. 호반건설은 4월 중으로 청라지구 A29블록 213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단일평형(112㎡)으로 4가지 타입으로 공급된다. 현재 분양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라건설 역시 A6블록에서 ‘한라비발디’ 992가구를 4월 중에 선보인다. 한라건설은 세계 유명 디자인회사인 TCA와 설계협력을 통해 130~171㎡를 타워형과 판상형으로 나눠 공급한다. 인근 A7블록에 ‘청라 꿈에그린’을 짓는 한화건설 역시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5월 말에는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동문건설 골드클래스 등 5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모두 3199가구다.

SK건설은 ‘청라SK뷰’ 879가구를 127㎡와 277㎡로 5월에 공급한다. 이밖에 ▲동양엔파트 146㎡ 820가구 ▲한양수자인 148㎡ 566가구 ▲동문굿모닝힐 140~153㎡ 742가구 ▲골드클래스 138~141㎡ 192가구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5월 말쯤 동시분양을 위해 분양승인 등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청라지구는 비과밀억제권역으로 5년 내 팔면 양도세를 100% 면제받는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