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방문한 고객들이 단골이 되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종업원들의 서비스 교육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치킨 전문점 ‘닭잡는 파로’(www.paro.co.kr) 덕천점은 모두가 힘들다는 올해 겨울에도 월평균 5000만원 이상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이용주(43) 덕천점 대표가 닭잡는 파로와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당시 그는 현재 매장 위치에서 냉면과 고기 등을 파는 고기 전문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2003년 불어닥친 카드 대란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

이 대표가 경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업종 전환이었다. 그는 “당시 매장을 접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고민하다 우연히 장사가 잘되는 닭잡는 파로 매장에 방문했다”며 “인테리어와 독특한 메뉴 등을 보고 불황에 강한 치킨 전문점 운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닭잡는 파로의 인테리어는 기존 치킨 전문점과 달리 패밀리레스토랑 형식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매장 입구 간판도 ‘만화 같은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타이틀로 잡지에 소개될 만큼 이색적이다. 재미난 그림과 세련된 조명 등으로 특히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메뉴 역시 후라이드나 양념치킨 등 흔한 종류가 아닌 닭쌈과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쉽게 맛보기 어려운 퓨전치킨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인 ‘닭쌈’의 경우 계란과 우유를 요구르트 만드는 방식으로 활용, 닭살 속 깊이 유산균을 침투시킨 것이 특징이다. 싱싱한 야채를 풍부하게 사용해 콜레스테롤 억제는 물론 여성들이 고민하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대표가 매장 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다름 아닌 서비스였다. 그는 “종업원들에게 고객 테이블을 항상 지켜보라고 강조한다”며 “젓가락 하나가 떨어져도 고객이 부르기 전 먼저 가져다 놓을 정도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닭잡는 파로의 창업 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을 포함해 99㎡(30평) 기준 1억원 선이다. 02-523-5235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