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태관광 등 농산어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해 주목된다. 정부는 고환율로 해외 관광이 줄어드는 대신 농촌관광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프라 확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1사1촌운동’을 중심으로 한 도농교류를 활성화시켜 지역 소득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의 2009년도 대통령 업무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체험마을·테마공원·교육농장·산림휴양시설 등 총 314개소의 농산어촌에 생태관광 인프라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사업대상지를 확정한 뒤 내년 1분기(1~3월) 중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1사1촌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농어촌체험마을 155개소에 지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농촌관광이 집중되는 여름철 외에도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농교류 프로그램과 활동계획 등을 내년 1월 중 수립·시행키로 하고, 도시민 방문에 대비한 인력 보강을 위해 사무장 지원 인력과 단가를 각각 올해 150명(월 100만원)에서 내년 274명(월 120만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까지 마을 축제 중 일부를 선정해 육성하고, 민간 도농교류단체를 선정·지원하기로 해 지금까지 1사1촌운동이 이끌어온 농어촌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환율 강세로 인해 해외 관광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농촌관광객은 매년 늘어 올해 4900만명에서 2009년 5300만명, 2010년 5700만명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뒤따를 경우 농어촌 관광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의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해 농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 발전을 위한 농어촌 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2011년을 목표로 총 700가구 규모의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을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농어촌 뉴타운에는 전원형 주택단지가 조성돼 임대되거나 분양되고, 기숙형 공립고도 들어서 교육 문제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면 2012년부터 본 사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도시은퇴자 등의 유입촉진을 위한 전원마을조성을 병행해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마을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음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