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산타 클로스, 바로 성(聖) 니콜라스 클로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코미디 영화 ‘산타는 괴로워’가 최근 DVD로 출시됐다.

‘산타는 괴로워’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심성이 착하기만 해서 마침내 성인이 된 ‘산타 클로스’와 그와 비교되며 질투의 화신으로 자라난 그의 형 ‘프레드 클로스’에 관한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크리스마스와 관련해 남다른 재능을 보인 니콜라스 클로스(폴 지아마티)는 커서 ‘산타’라는 성인(聖人)으로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 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뿐. 고혈압에 비만, 가문 망신시키는 삐뚤어진 형(빈스 본) 등 그를 괴롭히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산타의 행동거지와 선물공장을 체크하러 나온 싸이코 감독관(케빈 스페이시)까지 그에게 두통거리다.

현대적인 ‘산타’ 이야기의 재구성이자 비뚤어진 형제애,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산타는 괴로워’는 무엇보다 호화 캐스팅이 눈에 띈다. ‘피구의 제왕’·‘웨딩 크래셔’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 전문 배우 빈스 본이 산타의 형 프레드 클로스 역을 맡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사이드웨이’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 변신과 탄탄한 연기가 돋보였던 폴 지아마티가 산타 역을 연기했으며, 케빈 스페이시 등 오스카상 수상 연기파들이 대거 출연했다. 원제는 ‘FRED CLAUS’.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