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복 남동생 中서 6년째 봉사활동”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복 남동생이 중국 선전(深？b)의 복지원에서 6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중국의 난팡르바오(南方日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의 아버지인 버락 오바마의 3번째 부인 루스 언더산조에게 태어난 마크 언더산조는 지난 6년 동안 선전의 한 복지원에서 피아노 강사 등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마크는 자신의 부모가 일찍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 오바마의 성 대신 어머니 루스 언더산조의 성을 따랐으며 6년전 선전으로 와 복지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신문은 그동안 중국 허난(河南)성 출신 여성과 결혼까지한 마크는 채식주의자로 두부와 감자채볶음 등을 좋아하며 운동과 피아노연주에 뛰어나 복지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통’이라고 소개했다.

마크는 지난 6년동안 한번도 자신의 이복형인 오바마 후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으며 지난 7월 동료들과 야외촬영을 나간 뒤 동료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요구하자 한사코 거부하다 결국 오바마 동생이라고 실토했다. 이후 마크는 지난 7월말 영국 더타임스기자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나서는 등 언론들의 확인 취재가 계속되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긴 뒤 한동안 복지원에 나타나지 않다가 최근 복귀했다. 하지만 마크는 여전히 언론들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외할머니의 타계에 이어 오바마가 유년시절 1년 동안 보냈던 인도네시아 집 주인도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고 현지 뉴스포털 데틱콤이 4일 보도했다. 따따 아부바까르(78)의 사위 샤리알은 4일 오전 장인이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잠시 후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는 그의 가족이 하와이로 이주하기 전인 1970년부터 1971년(당시 10세)까지 따따의 집에서 1년 가량 세들어 살았다.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시 되자 자카르타 중심지 멘땡에 있는 이 집은 시가보다 다섯배 높은 가격인 1500억루피아(약 1500만달러)에 사겠다는 주문이 쇄도했다. 하지만 사위 샤리알은 이날 데틱콤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회의 결과 집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인 1939년 지어진 이 주택은 1200㎡ 대지에 넓은 앞 마당과 주인이 살고 있는 본채와 오바마가 살았던 별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오바마의 가족이 사용했던 나무소파와 장롱 등 일부 가구가 아직도 잘 보존돼 있다.

●…케냐의 한적한 시골마을이 ‘오바마 특수’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오바마 특수의 중심은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할머니 사라 오바마와 친지들이 몰려 살고 있는 코겔로 마을과 인근 키수무, 시아야 일대. 특히 케냐 제3의 도시 키수무에서 자동차로 1시간20분 가량 걸리는 코겔마을에는 첫 아프리카 출신 미국 대통령의 탄생이 점쳐지면서 내외신 기자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택시업체와 호텔, 식당가 모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케나 일간 더네이션이 4일 보도했다.

케냐 호텔업계 관계자는 3일 “부근지역의 모든 호텔방이 다음 달 중순까지 예약완료됐다”며 “이제는 넘쳐나는 손님들을 수용하지 못해 아예 다른 지역으로 연결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는 키수무 공항의 택시업체들도 이미 4~5일분의 차량 임대계약을 한꺼번에 마쳤고, 키수무에서 오바마 후보의 부친이 묻혀 있는 시아야와 사라 할머니가 사는 코겔로로 향하는 시외버스도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비싼 요금을 받고 운행하고 있다.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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