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다양한 요리와 주류, 독특한 분위기까지 겸비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있다. 80여종의 다양한 메뉴를 갖춘 퓨전요리주점 ‘오꼬만’(www.okm2040.co.kr)은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전국에 80여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오꼬만 신도림점을 운영중인 구남기(47) 사장은 당초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에서 경양식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적자 누적으로 사업을 접었다. 한 차례 실패로 얼마되지 않는 창업비용을 들고 웰빙을 주제로 한 외식 아이템을 찾던 그의 눈에 우연히 들어온 것이 바로 오꼬만이었다.

신도림역에서 2㎞ 떨어져 권리금이 없는 상권에 56㎡(17평) 규모 매장을 내면서 보증금 4000만원을 포함해 90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오꼬만 신도림점의 현재 월 매출은 4000만원 정도. 영업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제하고도 수익이 1000만원이 넘는다. 인테리어 등 점포개설비에서 마진을 남기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달리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 성공비결이었다.

전국 6개 지사가 물류시스템을 모두 갖춰 1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력한 경쟁력이다. 또 조리교육도 단순한 매뉴얼 제공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리경험이 없는 초보점주들에게는 1~2주간 조리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메뉴와 조리과정을 CD로 만들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점포 개설과 관련해서는 전문 슈퍼바이저가 점포개설 전·후 조리교육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점검해 준다. 또 매장 오픈 이후에는 수시로 방문해 운영 관련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논의한다. 오꼬만은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론칭 전 메뉴개발 등에만 2년을 소요했다.

현재 오꼬만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청역 인근 동양파라곤 1층에 교육장 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오꼬만은 최근 캐나다 벤쿠버에 직영점이 오픈됨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02-2694-2043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