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상권이나 매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창업할 수 있어 앞으로 매장을 더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내피 없는 가발로 잘 알려진 ‘탑위그’(www.topwig.co.kr) 송파점을 오픈한 김동욱(46) 사장은 벌써 제2, 제3의 매장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1억원가량의 창업비용을 들여 송파점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아 뛰어난 기술력과 목표고객의 호응으로 월 평균 수익이 100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당초 보석감정사로 활동했던 김 사장은 송파점 오픈 전에는 주얼리 사업을 했지만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많은데다 경기에 민감하고 마진도 적어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 와중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탑위그였다. 신문광고를 보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제품 기술력을 믿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 사장은 “확실한 고객층이 있어 경기를 덜 타는 데다 고객에 따라 제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재고 위험도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굳이 좋은 상권이나 투자비가 많이 드는 매장을 필요로 하지 않아 초기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창업 결심을 도왔다”고 말했다.

탑위그는 가발 내피를 없애고 대신 골조사(실)에 머리카락을 심어 자연스러운 머리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착용 역시 접착제나 클립이 아닌 실리콘 밴드를 사용해 2차 탈모 우려를 없애고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두피를 긁을 수도 있고 통풍과 건조가 뛰어나 가발을 착용한 채 샤워도 가능해졌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헤어디자이너를 파견해 주기 때문에 점주가 매장에 상주할 필요성이 없어 매장 관리도 쉽다”며 “송파점의 매출이 안정적인 상태여서 앞으로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발전문점 탑위그의 창업비용은 99㎡(30평)에 점포비를 제외하고 8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 02-2012-4566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