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바일 정치후원시스템’을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일반인이 휴대전화의 무선 인터넷(539)을 이용, 모바일 전자결제를 통해 국회의원 후원회나 선관위에 기탁금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국회의원에게 직접 기부할 경우에는 휴대전화로 후원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후원금을 낸 뒤 그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선관위가 운영중인 ‘정치자금 기부센터’(www.give.go.kr)에 연결해 후원금을 내면 인터넷으로 정치자금 영수증이나 기탁금 수탁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에 공제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을 살펴보면, 휴대전화로 539(오~선거)와 무선 인터넷 키를 차례로 눌러 메인화면에 접속한 다음 ‘선관위 기탁’이나 ‘국회의원 후원’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안내에 따라 성명, 기부금액,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시간 여유가 없거나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정치자금 기부를 꺼렸던 사람들도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소액 다수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선관위 청사에서 모바일 정치후원 시스템 운영업체인 모빌리언스와 운영 협약서 서명식을 가진 뒤 홍보대사인 가수 장나라씨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