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는…158년 역사 가진 4위 투자은행

1850년 설립돼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4위 투자 은행이다. 총자본 263억달러(약 29조원)로 직원수는 약 2만6189명에 달한다. 독일 출신 이민자 헨리 리먼이 1844년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포목상을 세웠고, 1850년 리먼 형제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해 사업 영역을 유통과 금융 교역 등으로 확장했다.

채권 발행과 모기지 인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모기지 자산이 많아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 3분기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39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리먼은 자산운용 부문의 지분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정부 구제금융도 신통치 않자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메릴린치는…포천지 선정 30대 기업 오른 IB

미국 최대의 증권회사이자 3위 투자은행이다. 1914년 찰스 메릴이 뉴욕 월가에서 사무소를 설립한 뒤 이듬해 에드먼드 린치와 동업하면서 시작됐다. 일반 투자자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면서 이들에게 받는 매매 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아 성장했다. 1959년 주식회사로 변신했고, 1969년 투자신탁업에도 진출했다.

투자총자본이 348억달러(39조원)이며 전 세계 40개국에 1조6000억달러(177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주식 매매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30위에 올랐다.

◆AIG는…90년 역사’ 美 최대 보험회사

화재, 생명 및 금융서비스보험을 취급하는 미국 최대 보험회사다. 1919년 CV스타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AAU가 시초로 이후 아시아생명보험을 설립했다.

1926년 미국 뉴욕에, 1930년대에는 라틴아메리카에도 진출했다. 1946년에는 유럽으로 확장했다. 1967년 모든 합작사와 기업들을 자회사로 현재의 그룹을 형성했다. 전 세계 130개국에 440여개 지사를 두고 손해사정 업무를 제공한다. 포브스 2008년 글로벌 2000개 기업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했다. 1분기 78억1000만달러의 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53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 2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으나 유동성 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