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준비’를 마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금메달은 물론 세계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미란이 16일 오후 8시부터 중국 베이징 항공우주대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이상급에 출전한다.

오승우 여자 역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장미란이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획기적인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준비가 바로 세계기록 경신이다.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2번째.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중국의 탕궁훙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게 그쳤다.

장미란의 우승 가능성은 확정적. 최대 라이벌이자 이 체급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무솽솽(24)이 장미란과의 금메달 경쟁을 자신할 수 없는 데다 자국의 금메달 시나리오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장미란은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다. 경쟁자로 꼽히는 국제역도연맹(IWF) 랭킹 3위 올하 크로브카(우크라이나)의 최고 기록이 합계 293㎏으로 장미란의 최고기록 319㎏에 무려 26㎏이나 뒤지기 때문. 장미란의 공식 최고기록은 인상 138㎏, 용상 181㎏으로 합계 319㎏. 인상과 합계의 세계기록은 각각 무솽솽이 갖고 있는 139㎏과 319㎏, 그리고 용상 세계기록은 탕궁훙이 작성한 182㎏이다.

장미란은 그러나 세계기록 경신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인상 140㎏, 용상 190㎏(합계 330㎏)을 각각 들어 인상, 용상, 합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이미 작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