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금메달을 딴 선수 대부분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며 두 팔을 벌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 같은 행동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생존기술이 표현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 인터넷 포털이 보도했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저널인 국립과학원 회보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제시카 트레이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기간 중에 있었던 유도 경기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경기에 이긴 선수들과 진 선수들이 각각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선천성 시각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패가 갈린 직후 어떻게 행동하는지 사진들을 분석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보여서 다른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는지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연구 대상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분석 결과 경기에서 이겼을 때 대부분의 선수는 가슴을 쫙 펴고 두 팔을 벌렸고 반면에 경기에 졌을 때는 움츠리는 행동을 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도핑 테스트가 예고된 이번 올림픽에서 벌써 도핑 검사가 1500건이나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젤 데이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올림픽을 앞뒤로 모두 1500차례 소변과 혈액검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IOC는 ‘클린 올림픽’을 표방한 이번 대회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총 4500차례의 도핑 테스트를 예고했다.

개별 종목에서 5위 안에 든 선수는 의무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그 아래 선수들도 무작위로 검사를 받는다.

속임수를 막기 위해 7월27일부터 8월24일까지 거주지역과 훈련 지역을 모두 밝혀야 할 의무 조항도 신설됐고 성장호르몬(HGH) 검출 장비도 한 단계 정교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벌어진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는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 출전할 예정이던 이사벨 모레노(27·스페인)가 유일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개최국 중국에 눈엣가시같은 존재들이 있다. AFP통신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코치들이 종합메달 순위 1위를 노리고 있는 중국의 뒷덜미를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여자 배구를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랑핑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을 찾았다.

랑핑은 미국 뉴멕시코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이탈리아를 거쳐 2005년부터 미국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조국 중국과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은퇴한 뒤 미국 유학을 갔다가 눌러앉아 미국 시민이 된 량차오는 세계 체조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존슨을 발굴해내 이번 올림픽까지 동행했다. 중국 체조는 평행봉 세계선수권을 3연패한 청페이를 앞세워 미국을 꺾으려 하지만 존슨이 버티고 있는 미국의 벽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