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의혹 인도 女역도 데비 금지약물 검출안돼 ‘억울’

●…도핑 의혹으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쫓겨난 인도 여자역도 선수의 결백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도역도연맹은 10일 금지약물을 사용한 의혹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제지당한 모니카 데비에 대해 도핑 테스트를 벌인 결과 금지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비는 지난 6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금지약물로 분류된 아나볼릭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출전금지를 통보받았고, 이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징에서 도핑테스트를 벌여 적발되면 날 총살해도 좋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여자 69㎏급에 출전할 예정이던 그는 그러나 올림픽 출전 명단 확정 기간이 지난 7일로 마감된 탓에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데비는 아직 앞날이 밝은 선수”라며 “올림픽이 중요한 대회이긴 하지만 앞으로 많은 국제대회가 남아있다”고 위로했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부상 이바노비치 대회출전 포기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포기. 이바노비치는 10일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면서 “최근 몇 달간 치료에 매달렸지만 경기를 하기 힘든 정도가 됐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 11일자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옐레나 얀코비치(23·세르비아)에게 내주게 돼있는 이바노비치는 “이번 기권 결정을 내리기 너무 힘들었다.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스럽지만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니스 경기 비 때문에 차질

●…10일부터 열리기로 돼 있던 올림픽 테니스 1회전 경기는 이날 내린 비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예정돼 있던 46경기 가운데 끝난 것은 9경기에 불과했다. 이형택(96위·삼성증권)도 이날 1회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유니폼 엠블럼 떼고 출전하라” 男 축구 대표팀 펜으로 지워

●…베이징올림픽에 참가 중인 남자축구대표팀이 유니폼에 새겨진 호랑이 문장을 펜으로 지우고 뛰는 ‘촌극’을 벌였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유니폼 왼쪽 가슴에 호랑이가 새겨진 파란색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을 푸른색 펜으로 지우고 출전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온두라스와 3차전부터는 유니폼에 있는 협회 엠블럼을 떼고 출전하라’는 통보가 날아왔다. 하지만 경기당일 오전에 다시 ‘2차전부터 엠블럼이 없는 유니폼을 입으라’는 연락을 받았고, 준비된 유니폼이 없어 결국 엠블럼을 펜으로 지웠다.

美 배구팀 감독 장인 배크먼 베이징 한복판서 피살 ‘충격’

●…미국 남자 배구대표팀 휴 매커천 감독의 장인인 토드 배크먼이 베이징 한복판에서 피살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호주 선수단은 안전 확보를 위해 선수들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외출하라고 권고. 존 코츠 호주올림픽위원회장은 10일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입고 나가라고 권고하고 있다. 유니폼을 입으면 자원봉사자나 안전보안요원들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아 좀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코츠 회장은 국가를 드러내는 옷을 입고 나가면 공격받을 확률이 매우 낮고, 호주인은 중국에서 매우 환영받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선수들은) 사복을 입고 시내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 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