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식탁의 안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5일 공식 출범한 한국수입육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태열(64) 미트코리아 사장은 21일 “협회 출범 이후 쏟아지는 국민들의 관심에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국민들의 식탁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한국수입육협회는 ‘월령 30개월 미만의 미 쇠고기만을 수입하겠다’는 자율결의를 했던 업체들의 모임. 총 150개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된 상태다.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 회장은 한국냉장 출신으로 지금의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기까지 30여년을 수입육 사업에 종사해왔다.

협회 사무실 마련 등 많은 현안이 쌓여 있지만 김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키로 보증해 이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부산물에 대해서 국민들이 안심하지 못하는 만큼 협회 업체들은 수입하지 않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원산지표시나 이력제 등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나아가 유통질서 확립과 가격안정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산물 수입업체가 있다면 협회차원에서 이를 언론에 공개해 소비자 차원의 제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임원진 등이 구성되면 협회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협회 출범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수입육 30% 할인행사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전국 30여개 업체들이 중심이 돼 행사를 진행 중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판매처가 적어 아직 소비량은 많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쇠고기와 관련, “냉동육인 미 쇠고기의 경우 동급의 한우와 비교해 신선도 등에서 떨어지는 질적인 차이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고, 다른 수입육보다는 맛과 가격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따라서 안전한 미 쇠고기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 쇠고기가 계기는 됐지만 수입육협회는 각국의 돼지, 닭고기 등 수입육업종에 종사는 분들의 모임”이라며 “앞으로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협회 회원이 돼 원산지 표시 등을 철저히 지켜 국내 축산유통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