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비결이요? 별다른 비결이 있는 게 아니라 제가 받고 싶었던 서비스를 그대로 손님들께 제공했더니 매출이 늘어나더군요.”

서울 송파구 송파동 방이사거리에 위치한 맥주전문점 ‘비어캐빈’(www.harrykorea.co.kr) 방이사거리점은 저녁 시간대면 30·40대 직장인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깨끗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매장에 밝은 미소를 머금은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준다고 고객들은 평한다. 특히 지난 4월 매장이 새롭게 리모델링되면서 전반적인 매장 분위기나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반응이다.

방이사거리점에 대한 손님들의 호평 뒤에는 정선재(여·30) 사장의 노력이 있었다. 정 사장은 자신이 평소 맥주전문점 고객으로서 이용하며 느꼈던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을 생각해 종업원들의 서비스 향상에 나섰다. 바로 친절함과 미소, 푸짐한 양 등이 그것이다.

초보창업자인 정 사장이 창업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올해 초.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어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접었다. 함께 하기로 한 친언니인 정선녀(32)씨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자매가 함께 창업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매장의 홀은 언니가, 주방은 동생이 맡아 운영 중이다. 이들 자매가 비어캐빈을 선택한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즐겨가던 매장이었고 메뉴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던 것. 창업에 들어간 비용은 1억5000만원 정도로 부족한 창업자금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교육 등을 받은 뒤 대출받았다.

난생 처음 자기 사업을 해보는 긴장감과 낮밤이 바뀐 생활, 짓궂은 손님들로 인해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는 이들 자매는 현재 방이사거리점만의 마케팅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 사장은 “모든 창업이 그렇듯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매장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30·40대가 주고객이지만 앞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트메뉴 할인 실시, 이벤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529-4355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