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성공을 꿈꾸며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자기계발 도서들을 탐독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익히고 아침형 인간이 되리라 다짐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후 얼리버드가 되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이내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성공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끼거나 언젠가 우연히 찾아올 거라 믿기 쉽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다 이런 습관을 가지지 는 않았다. 오히려 보통 사람들보다 못한 이들도 많다. 그럼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선 모든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모든 것을 두루 잘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확실하게 잘해야 한다. 자신의 약점들을 찾아서 고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약점을 고친 평범한 사람이 될 뿐이다. 성공하려면 남과는 다른 나만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약점을 고치는 것보다 스스로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성공은 항상 힘을 집중하는데서 나온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킴으로써 성공을 쟁취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내부역량 중 강점을 핵심역량화하고 이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쳐야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집중하여야 할까? 강점에 집중하라는 얘기야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실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강점에 집중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 위해선 남들이 선뜻 실행할 수 없는 길을 가야 할 때가 많다. 강점에 집중함으로써 약점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또한 한 가지 길로 매진하였기에 잘못되었더라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대개 사람들은 위험하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 안전한 그 길로 가면 성공의 가능성이 낮은데도 말이다.

이렇듯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 위해선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남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오다 노부나가의 3단 사격진법이 대표적인 예이다. 당시 일본에선 조총이 화살이나 칼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 번 사격하고 난 후 다시 사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약점 때문에 조총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의 강점에 집중하여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그만의 전법을 개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3단 사격진법이다. 조총부대가 3열로 정렬하여 1열이 사격한 후 다시 사격 준비를 할 동안 2열과 3열이 차례로 사격하였다. 그동안 1열은 사격 준비가 끝나 3열의 사격 후 바로 다시 사격할 수 있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오다 노부나가 군대는 계속 사격하고 있는 공포의 군대였던 것이다.

용기있는 자만이 성공을 구할 수 있다. 위험하더라도 나만의 전략으로 강점에만 집중해야 한다. 진정으로 성공을 원한다면 말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SK㈜ 팡이제로 상품기획 담당, ㈜교보문고 기획실장을 거쳐 현재 전략컨설팅업체인 ㈜아인앤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조철선의 전략에세이(www.strategyessay.com)〉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