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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쇠고기 문제’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여당의 잇단 실정에도 불구하고 지지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층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문화일보 5월 정기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도는 34.4%로 지난 3월24일 조사(48%)보다 큰 폭(14.1%포인트)으로 떨어졌다. 통합민주당은 지난번(12.1%)보다 다소 높아진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동층은 26.8%에서 38.2%로 크게 늘었다.

전체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 이어 친박연대(3.8%), 민주노동당(3.6%), 자유선진당(2.5%), 진보신당(1.7%), 창조한국당(1.6%)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지역별로 서울(-19.2%포인트)과 인천·경기지역(-15.7%포인트)에서 지지도가 급락했다. 연령별로는 19∼20세(-17.1%포인트)에서 감소폭이 뚜렷해 쇠고기 문제로 불거진 촛불시위가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23.4%포인트)가, 계층별로는 저소득층(-16%포인트)과 고소득층(-14.3%포인트)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뚜렷했다.

통합민주당은 이전 조사보다 1.8%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대구·경북(TK)지역(5.2%포인트)과 30대(4.5%포인트), 화이트칼라(8.4%포인트), 저소득층(5%포인트)에서 소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호남지역(-1.2%포인트)과 학생(-10.2%포인트), 농림어업(-6.4%포인트), 블루칼라(-4.2%포인트) 계층에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도는 2% 포인트 떨어졌고, 인천·경기지역(-5.9%포인트)과 블루칼라(-10.1%포인트), 학생(-5.9%포인트) 계층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방법: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한 전화조사 ▲모집단: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표본크기:1000명 ▲표본추출:각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추출 ▲±3.1%P ▲응답률:18.2% ▲조사기간:5월28일 ▲조사기관:디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