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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를 유연하게 하면 골프 스윙에서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 ‘모델 골프’의 원조교습서라고 할 수 있는 ‘The Search for the perfect swing’(완벽한 스윙에 대한 연구)에서도 백스윙 모델의 기본동작을 5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간단한 가슴 회전으로 히프에서부터 상체를 편하게 볼 쪽으로 굽힌 상태에서 어깨를 등뼈 중심으로 회전한다. 둘째 스윙 아크를 위해 양팔을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들어올린다. 셋째 클럽과 팔이 90도가 되게 손목을 코킹한다. 그리고 넷째와 다섯째는 백스윙 톱으로 양팔이 가슴을 지나면서 왼팔이 스윙 모델 플레인의 위치에 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본동작을 원활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유연성이 요구된다.

미국에서 레슨을 하다보면 미국인이나 미국 티칭프로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미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와 한국에서 어떻게 골프를 가르치는지 등이다.

앤살모 선생에게 질문을 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의 타이거 우즈를 레슨했던 유명한 코치로 LA 인근 한국 교민들을 알고 있었다. 그의 대답은 한국인들의 유연성이 다른 민족, 즉 미국 백인이나 일본인 또는 중국인보다 월등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몸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앤살모 선생의 레슨을 소개한다. 우리는 관절의 유연성이 골프 스윙에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 어드레스에서는 몸의 모든 관절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야 한다. 일반 아마추어를 상대로 레슨을 해보면 어드레스 상태에서 이미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특히 왼팔을 필요 이상으로 뻗어서 힘을 주고 있다. 골프 스윙은 인체 관절의 순차적인 연쇄반응, 즉 타이밍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인체 관절은 하나의 고리로서 아주 중요하다.

다만 스윙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다리와 히프에서 생성된다. 손과 팔은 이러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팔에 무리한 힘을 주면 오히려 유연성 부족으로 스윙에 방해가 된다. 모든 스포츠 동작에서 파워의 원천은 팔이 아닌 다리와 히프에서 생성된다.

어드레스 자세(사진①)는 왼팔은 클럽의 무게를 지탱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펴는 것이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다. 백스윙 톱(사진②)은 양 손목, 오른 팔꿈치, 오른쪽 히프, 그리고 왼쪽 무릎이 적절히 굽혀져 있어야 한다. 임팩트 지역(사진 ③ ④)은 릴리스를 위해서는 손목이 자연스레 펴지고, 피니시(사진⑤) 때에는 다시 양 손목, 왼 팔꿈치, 그리고 오른쪽 무릎이 접힌다. 특히 왼쪽 무릎은 굽혀진 상태가 아니고 자연스레 펴진 상태를 유지한다. 골프 스윙에서 관절이 접혔다가 펴지는 동작은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영근 ygparkpga@yahoo.co.kr 미 PGA 마스터 과정
스윙 모델 = 도미정 KLPGA프로
촬영장소 =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드림레인지
의상 = FILA
사진 = 김동훈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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