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신닛테츠(新日鐵)가 장애인을 위한 자선공연을 공동 개최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9일 일본 도쿄 신닛테츠 키오이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양사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양사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장애인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포스코 창립 40주년에 맞춰 기획됐다.

‘포스코―신닛테츠 뷰티풀 프렌즈 콘서트’로 이름붙은 이번 공연은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신닛테츠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을 비롯, 일본 정·재계 인사, 장애인 등 800여명이 관람해 성황을 이뤘다.

한류 스타인 탤런트 윤손하의 사회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인간문화재인 가야금 명인 문재숙, 이슬기 모녀를 비롯, 일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기, 테너 히쿠치 타츠야 등 한·일 예술인 2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장애를 딛고 세계 유일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가 된 이희아씨가 우리 민요 아리랑과 일본 동요 ‘고추잠자리’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구택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키오이홀 현관에서 관객들을 일일이 맞이하면서 장애인 관람객의 입장을 도와줬고 양사 임직원들이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우의를 다졌다.양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교환공연을 매년 정기 개최하기로 하고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앞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함께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와 신닛테츠는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부사장급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연구·개발(R&D), 원료구매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포스코는 신닛테츠 주식의 3.5%, 신닛테츠는 포스코 주식 5.04%를 상호 보유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